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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봇 창에 복붙만 하루 1시간? 비개발자를 위한 AI 자동화 레시피 3가지

챗봇 창에 복붙만 하루 1시간? 비개발자를 위한 AI 자동화 레시피 3가지

AI를 도입한 뒤 업무가 줄었냐고 물으면, 의외로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습니다. 글은 더 빨리 쓰고, 요약도 몇 초 만에 끝낼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여전히 바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AI가 답을 만드는 시간은 몇 초지만, 그 앞뒤의 일은 여전히 사람이 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를 복사해서 챗봇에 붙여넣고, 같은 프롬프트를 다시 입력하고, 결과를 받아 다시 스프레드시트에 옮깁니다. AI를 쓰기 위해 반복하는 일이 또 하나의 업무가 된 셈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AI에게 매번 질문하는 대신, 반복되는 업무 흐름 자체를 AI에 연결해볼 차례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개발자가 아니어도 활용해볼 수 있는 AI 자동화 레시피 세 가지를 소개합니다.

시작하기 전에 필요한 것 두 가지

세 레시피에는 공통적으로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첫째, AI를 API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평소 사용하는 ChatGPT나 Claude에서는 사람이 직접 질문을 입력합니다. API를 활용하면 스프레드시트나 자동화 도구가 사람 대신 AI에 요청을 보내고 결과를 받아올 수 있습니다.

둘째, AI와 업무를 연결해줄 도구입니다.꼭 직접 코드를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AI 기능을 지원하는 스프레드시트 확장 프로그램이나 Zapier, Make, n8n 같은 자동화 도구를 이용하면 화면에서 업무 흐름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 API나 API 키가 아직 낯설다면, 먼저 [마케팅에도 이런 게 진짜 필요해요? (feat. API 키, OpenRouter)]를 읽어보세요.

레시피 1. 설문 주관식 응답 수백 개, 시트에서 자동 분류하기

예시

행사 만족도 조사, 사내 설문, 교육 피드백, 고객 VOC처럼 주관식 답변이 한꺼번에 쌓이는 일이 있습니다.

응답이 수백 개가 되면 하나씩 읽으며 유형을 나누고, 어떤 의견이 반복되는지 정리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들어갑니다. 챗봇으로 분석할 수도 있지만 매번 데이터를 복사하고 결과를 다시 시트에 옮겨야 한다면 자동화하기 좋은 업무입니다.

자동화 흐름

설문 응답 → 스프레드시트 → AI 분류 → 결과 저장 → 피벗·차트 집계

스프레드시트에 들어온 각 응답을 AI에 전달하고 일정한 기준으로 분류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프롬프트입니다.

아래 응답을 분석하세요.
[감정] 긍정 / 부정 / 중립 중 하나
[주제] 서비스 / 운영 / 환경 / 일정 / 기타 중 하나
응답:
{{응답 내용}}

핵심은 AI의 답변 형식을 미리 제한하는 것입니다.

이 응답을 분석해줘처럼 자유롭게 요청하기보다 선택지를 정해두면 결과를 다시 가공하지 않고 바로 집계하기 쉽습니다. 분류 항목 역시 업무에 따라 바꾸면 됩니다. 고객 VOC라면 기능 / 가격 / 오류 / 문의, 사내 설문이라면 업무환경 / 복지 / 조직문화 / 기타처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레시피 2. 고객 문의, 자동 요약해서 담당 채널로 전달하기

메일이나 문의 폼으로 들어온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만 다시 정리해 담당자에게 전달하는 업무도 대표적인 반복 작업입니다.

한 건에는 몇 분밖에 걸리지 않더라도 매일 반복된다면 자동화 효과가 큰 업무입니다.

자동화 흐름

고객 문의 접수 → 자동화 도구 → AI 요약·분류 → Slack 알림

새로운 문의가 들어오면 AI에 내용을 전달하고 유형과 긴급도, 핵심 내용을 정리한 뒤 지정한 채널로 보내도록 연결할 수 있습니다.

아래 문의를 정리하세요.
[유형] 제품 / 결제 / 기술문의 / 제휴 / 기타
[긴급도] 높음 / 보통 / 낮음
[요약] 핵심 내용을 한 문장으로 작성
문의:
{{문의 내용}}

예시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AI의 분류 결과를 다음 자동화 조건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긴급도가 높음인 문의만 담당자를 멘션하거나, 제휴 문의만 영업 채널로 전달하는 식입니다. 그러면 AI가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는 것을 넘어 어디로 전달하고 무엇을 먼저 확인할지 분류하는 역할까지 하게 됩니다.

레시피 3. 반복해서 들어오는 문서와 자료, 원하는 형식으로 자동 정리하기

회의록, 보고서, 제안서, 리서치 자료처럼 비슷한 종류의 문서를 반복해서 읽고 정리하는 업무도 많습니다. 문서 하나를 요약하는 것 자체는 챗봇으로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주 새로운 파일을 열고, 같은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결과를 다시 업무 도구에 옮기고 있다면 이 역시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자동화 흐름

문서·자료 등록 → AI 분석 → 필요한 정보 추출 → 시트·협업 도구에 저장

예를 들어 새로운 회의록이나 보고서가 들어올 때마다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내용을 정리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아래 문서를 정리하세요.
[핵심 내용] 3줄 이내
[해야 할 일] 액션 아이템을 목록으로 작성
[담당자] 문서에 명시된 경우 작성
[일정] 문서에 명시된 경우 작성
내용:
{{문서 내용}}

이 구조는 업무에 따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영업팀이라면 고객 요구사항 / 관심 제품 / 후속 액션, 인사팀이라면 주요 의견 / 요청사항 / 확인 필요 항목, 운영팀이라면 문제 상황 / 원인 / 조치사항처럼 필요한 필드만 추출하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즉 AI에게 문서를 단순히 ‘요약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에서, 필요한 정보만 정해진 구조로 뽑아내도록 바꾸는 것입니다.

자동화를 시작하기 전에 확인할 것 3가지

자동화를 연결하기 전에 세 가지는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적은 데이터로 먼저 테스트하세요. 처음부터 수백 건을 처리하기보다 10~20건 정도로 결과 형식과 사용량을 확인한 뒤 확대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둘째, AI에 전달되는 데이터를 확인하세요. 설문이나 문의, 사내 문서에는 개인정보나 내부 정보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분석에 필요하지 않은 식별 정보는 제거하고, 사용하는 AI 서비스의 데이터 처리 정책과 사내 기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셋째, 검수 과정은 남겨두세요. AI 분류가 항상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일부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오류가 반복된다면 모델부터 바꾸기보다 분류 기준과 프롬프트를 먼저 조정해보세요.

결국 자동화할 것은 ‘AI’가 아니라 반복입니다

AI 자동화라고 하면 거창한 시스템부터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시작은 훨씬 단순합니다. 매번 설문 응답을 복사하고 있다면 그 과정을 연결하고, 새로운 문의가 들어올 때마다 같은 형식으로 정리하고 있다면 그 흐름을 자동화하는 것입니다. 회의록을 받을 때마다 같은 항목을 뽑아 정리하고 있다면 그것도 자동화 후보입니다.

모든 일을 자동화할 필요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봤을 때,

| “이거 오늘도 똑같이 했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던 일이 있다면 그곳부터 살펴보세요.

AI를 많이 사용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 굳이 반복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찾아내는 것이니까요.

FAQ

Q1. 개발자가 아닌데도 이런 자동화를 만들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AI 기능을 지원하는 스프레드시트 확장 프로그램이나 노코드 자동화 도구를 활용하면 직접 코드를 작성하지 않고도 업무 흐름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API 연결이나 각 서비스의 권한 설정 과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Q2. 비용은 얼마나 발생하나요?

사용하는 AI 모델과 요청 횟수, 처리하는 데이터의 양에 따라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적은 데이터로 테스트한 뒤 실제 사용량과 비용을 확인하고 확대하는 방식이 좋습니다.

팀 단위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면

자동화와 API 활용이 팀 전체로 늘어나면 모델별 사용량과 비용을 한곳에서 관리하는 것도 중요해집니다. 여러 AI 모델의 사용량과 비용을 조직 단위로 관리하고 싶다면 Runyour Agent를 확인해보세요.